선배 한 분이 최근 자신이 읽은 시 한 편을 보내주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노년의 삶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누누이 당부했다.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라는 시다. 읽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했다. 공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나는 젊었을 때/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그 결과/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3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그런 지금 95번째 생일에/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이후 30년의 삶은/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을 할 때/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여생 위한 투자 아끼지 말아야
얼마 전 한 모임에서 화가 김병종 선생이 소개한 시 한 편도 생각난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고, 절정이다’라는 내용의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시다. 생각해 보니 20대까지는 나보다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살고, 30대 이후에는 직장과 가정을 위해 산 것 같다. 50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노후 대비는 거의 못 한 터여서 진정 나를 위해 살아야 할 앞으로 30여 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하면 남 신세 안 지면서 품격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준비 없는 노년과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다. 어떤 정부와 자식도 노인을 끝까지 책임지지는 못한다. 하루하루의 삶을 축복으로 여기면서, 여생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는 사람만이 ‘절정의 노년’을 맞을 수 있다. 나는 지금보다 앞으로 더 행복해지고 싶다.
달달달~~~무섭지만,,,걱정스런 이야기.. ㅠ.ㅠ 여태 타이레놀 먹고 끙끙참고 버텼는데...헛짓했다. ------------------------------------------------------------------------------------------------------------- 월경( 또는 생리) 등등 으로 불리는 여자에게만 있는 현상은, 간단히 말해서, 수정란 & 태아가 살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자궁 내막이 홀라당 벗겨져서 떨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 위에 영문 위키 싸이트 가보시면 오른쪽에 월경주기 그림이 있습니다 .그 그림 아래에 이해하기 쉽게 자궁 두께 변화가 나와 있습니다. 그거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뭐... 생살이 그냥 뚝 떨어지는 건 아니고요. 떨어져 나오는 부분은 혈액 공급도 차단되는 등등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도 안 아파하시는 분도 계신 거겠죠 ?
하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지만, 어떻게 다 이론대로 진행이 되겠습니까...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차단&분리 작업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겠죠. 게다가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다 다르고, 부인과 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테니,
안좋은 경우의 수의 조합을 가진 분들은, 울트라 초 슈퍼 강도의 아파서 기절하고 토악질 하게 되는 생리통을 겪게 되시는 거죠.
뭐... 이래저래 복잡하고 어려운 기전이 많이 있지만, 일단 "프로스타글란딘 F2alpha" 이라는 애가 문제입니다. 이 애를 잘 조절해줘야 생리통을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
진통제의 전세계 베스트셀러 타이레놀이 생리통에서는 그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기본적으로 통증에는 타이레놀 부터 먹어보는게 맞긴 합니다만, 타이레놀은 진통 작용만 있거든요. 염증 억제 작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염증억제 작용이 있어야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고, 생리통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좀 안타까운게, 생리통이 심하셔도, 산부인과를 안 가시고, ( 가기 좀 그렇죠? 그래도 한 번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 일반의약품으로 버티는 분들이 많으신데, 대부분 NSAID(non steroidal anti inflammation drug =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는 없고, 타이레놀 위주로 되어 있거든요. 이런 약은 생리통 억제용으로는 약발이 잘 안 받습니다. ( 참, NSAID + 타이레놀 로 먹으면 효과는 당연히 둘 중 하나만 먹을 때 보다 훨씬 좋습니다 )
여담인데, 요새는 아스피린은 진통제로 잘 안 씁니다. 감기약으로 드시지도 마세용~~~.
여기까지 일단 정리하면, 생리 ->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것 ->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 ( 아. 비약이 좀 심하네요 ^^; ) 아무튼, 프로스타글란딘을억제하는 약을 먹으면, 생리통에 큰 효과가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약 중에, NSAID (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라는 종류가 있다.
대부분의 소염진통제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그러니, 산부인과를 제발 방문해 주세요.
여기까지 대충 기본적인 이야기가 되었고요...
또 생리통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게,
여자 분들 중에 부인과 질환 있으신 분들이 꽤 되십니다. 이런 부인과 질환이 생리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궁근종 같은 거야 엄청 많고, 그외에 난소에 물혹 같은 거 있으신 분들도 꽤 많고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자궁내막증... ( 이거 별칭이 초콜릿 낭종 입니다. 귀엽죠 ? 성질은 더러운 놈입니다.)
얘가 뭐냐면, 자궁 조직이 자궁 밖에서 자라는 건데, 생리할때 아래로 안 나오고, 나팔관 쪽으로 역류해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꼭 그런건 아닙니당!!!!! 그냥 알기 쉽게 말씀드린거에요 ^^; ) 그럼 자궁 조직이 나팔관에도 생길 수 있고, 난소에도 생길 수 있고, 그냥 뱃속에 붙어 있을 수도 있고, 자궁하고 난소 잡아주는 인대에 생길 수도 있고.. 아무데나 다 생길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처럼요 ( 여자 분들은 이 그림 다들 아시죠? 따로 설명 안 달겠습니다 ) 그림에서 뻘겋게 점점이 찍혀 있는게 자궁내막증 생길 수 있는 부위 몇몇 곳입니다. ( 그냥 아무데나 다 생길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
컴퓨터로 인해 종이가 사라진 세상이 올 것이라 예상했던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은 뒤집어졌다. 오히려 프린터로 인하여 이전보다 더 많은 종이가 사용되는 시대가 되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종이와 펜이 익숙한 것이 사실이다. 프린터로 인쇄한 종이는 펜으로 덧칠해지면서 새로운 내용으로 재구성된다. 키보드나 마우스보다는 펜이 머릿 속의 생각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PC 중심의 작업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디지타이저, 펜마우스, 타블렛 등이다. 이러한 입력장치를 이용하면 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그대로 PC에 나타날수록 할 수 있어 이러한 장치들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장치의 사용이 번거롭고 부담스럽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디지털펜이다. 디지털펜은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PC로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 디지털펜의 유용함과 용도에 대해 알아본다.
1. 디지털펜의 용도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컴퓨터 입력장치는 그간 꾸준한 발전을 해왔다. 이러한발전에 선봉에 선 업체가 로지텍과 MS이다. 이들의 신제품을 보면 입력장치의 발전에 대한 이 업체들의 관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MS는 2002년에 오피스 키보드를 출시하면서 프로그램의 사용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각종 기능키를 제공하고 있다. 로지텍 역시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통해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실현에 앞장 서고 있다. 물론 그 외의 업체들도 보다 편안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키보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이 미래의 키보드로 시도되고 있다.
또 PDA, 휴대폰에서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키보드도 곧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네스타가 곧 발매할 버추얼 키보드는 레이저로 평평한 표면에 투영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면 적외선 센서에 의해서 인식이 되어 타이핑할 수 있는 미래의 입력 시스템이다. 기존의 키보드처럼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라 휴대용 장치의 입력장치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입력장치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직접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즉 평소 필기를 하는 것처럼 쉽게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연결함으로써 컴퓨터를 이용해 입력한 내용을 확인하고 동작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디지털 펜은 다르다. 사실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입력 방식은 직접 펜으로 종이에 글을 기록하는 것이다. 펜은 아날로그 시대의 기본적인 입력장치인 반면 키보드는 디지털 시대의 기본 입력장치이다. 디지털펜은 이러한 아날로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한 디지털 시대의 ‘반아반디’(반은 아날로그, 반은 디지털) 상품이다.
2001년 말에 로지텍에서 발표한 ‘Personal Digital Pen’으로 불리는 제품은 펜으로 종이에 기록한 내용을 PC에서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기존에 타블렛이라고 하는 형태의 입력장치를 이용하면 펜으로 타블렛 위에 입력한 내용을 PC로 전송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디지털펜은 200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디지털펜은 PC와 멀리 떨어져서도 사용할 수 있고 종이 위에 입력한 내용을 PC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디지털 펜의 역할은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PC에 저장해준다. 즉 디지털 펜으로 기록한 문서의 내용이 컴퓨터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다. 펜을 이용해 종이에 기록하는 것은 키보드를 이용한 것에 비해 표현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지만 문서를 관리하고 보관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디지털 펜을 이용하면 종이에 기록된 내용을 컴퓨터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 보관과 관리가 수월해진다. 펜을 이용해 문서 작성을 많이 하는 기획자, 편집자 등에겐 무척 용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의 제품은 디지털 펜과 디지털 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컴퓨터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해주는 크래들로 구성된다. 일부 디지털 펜은 전용 메모지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전용지는 미세한 점으로 표시가 되어있어 디지털 펜의 센서가 이것을 통해서 펜으로 입력된 정보를 인지하게 된다. 이렇게 인지된 정보는 펜에 내장된 프로세서에 의해서 디지털화되어 메모리에 저장된다.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는 PC와 연결된 크래들을 통해서 PC로 전송되어 컴퓨터에 저장되는 것이다. 기본 동작은 이러한 구성이지만 디지털 펜의 종류에 따라 그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디지털 펜의 가장 큰 강점은 키보드로 표현하기 어려운, 즉 펜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펜의 가장 큰 장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종이에 입력된 내용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에 기입한 내용을 100% 똑같이 PC에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반드시 전용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저장된 데이터는 그림 파일의 형태로 관리된다는 점이다. 기존 습관에 익숙한 사용자가 새로운 문명의 이기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한 면에서 로지텍의 ‘디지털 펜’은 디지털 시대를 사는 아날로그에 익숙한 사용자의 심정을 잘 이해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디지털펜의 종류
디지털펜의 종류는 작동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로지텍의 모델은 고가형 모델로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지만 펜과 함께 항상 전용지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일부 모델은 전용지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펜에 대해 살펴본다.
국내에도 나비시스닷컴(http://www.navisis.com)의 나비노트라는 디지털 펜이 판매되고 있다. 일반 종이 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디지털펜처럼 PC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나비노트는 1세대 디지털 펜으로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마우스, 타블렛 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펜을 이용해 종이에 입력한 내용을 PC에서 볼 수 있으며 전용지가 아닌 일반 용지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스테이션이라는 장치를 PC와 USB로 연결하고 전용펜을 이용해서 동작되는 방식이다.
또한 펜택의 아이펜(http://www.i-pen.co.kr)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펜 마우스, 아이펜 네오는 유선으로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아이펜 프로는 무선으로 PC에 실시간으로 아이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전송해준다. 또한 아이펜 메모리는 2세대 디지털 펜과 마찬가지로 PC없이도 자체적으로 내장된 메모리에 아이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저장하고 추후 PC와 연결해서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전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외에 해외의 제품 중 Mobile NoteTaker(http://www.pegatech.com)는 로지텍 제품과는 달리 전용지가 아닌 일반 용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 펜과 함께 제공된 펜 수신기를 함께 휴대해야 한다. 펜으로 종이에 기입한 내용은 수신기의 메모리에 저장되며 수신기는 추후 PC와 연결함으로써 메모리에 저장된 이미지를 PC로 전송할 수 있다. 이때 수신기에는 커다란 흑백 액정 디스플레이가 있어 펜으로 입력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추후 PC에 연결해서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신기의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종이에 입력했던 내용들을 바로 PC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용의 일부를 PC에서 부분 수정하거나 강조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인쇄하면 실제 필기한 내용과 똑 같은 복사본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그리고 DigiMemo(http://www.acecat.co.kr)라는 제품은 수신부가 넓다란 보드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드판 위의 종이에 전용 디지털 펜으로 입력된 내용은 보드판에 삽입한 CF 메모리에 저장된다. CF 메모리를 PC에 연결하거나 보드판을 USB로 PC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PC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디지털 펜이 움직이는 좌표를 보드판에서 직접 수신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고해상도로 필기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디지털 펜을 이용해 필기한 내용은 작은 글씨조차도 섬세하게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인쇄 시에 실제 원본과 똑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원본을 복사기로 복사한 것보다 더 깨끗한 화질의 복사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미지 형태로 저장된 필기 내용은 이메일 등을 통해 멀리 떨어진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으며 보관도 용이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앞으로 디지털 펜의 활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TIP : 스캐너를 이용한 디지털펜 흉내내기
디지털 펜 장만이 부담인 사용자라면 스캐너를 이용해 디지털 펜을 흉내낼 수 있다. 스캐너는 디지털 펜보다 더 고해상도로 펜으로 입력된 내용을 PC에 저장하도록 해준다. 게다가 전용 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컬러로 된 필기 내용까지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펜보다 더 훌륭하다. 필자는 스캐너를 이용해서 각종 회의록과 종이에 필기한 메모를 보관하고 있다. 때로는 디지털 펜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흔히들 컴퓨터의 기원을 1946년 펜실베이니아 교수 모클리와 에커트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완전 전자식 컴퓨터로 보고 있지만, 천공카드 시스템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천공카드 시스템에는 수식어로 항상 '홀러리스'란 단어가 따라붙습니다. 즉, 천공카드 시스템 개발자가 홀러리스란 분인데, 여기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어요.
때는 1889년. 미국통계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구 조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작업에 착수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도 무려 7∼8년이 걸리는 대작업이었다고 하네요. 뾰족한 묘책을 찾지 못하던 미국통계국은 급기야 상금을 걸고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허만 홀러리스(1860~1929)와 그가 개발한 천공카드 시스템
당시 역무원이던 허만 홀러리스(Herman Hollerith)는 우연히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일정 크기의 규격 종이에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적고, 규칙적으로 구멍을 뚫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착상하게 된 것이에요. 이름도 멋지게 지었습니다. ‘천공 카드 시스템(Punch Card system)’이라고. 결국 이 아이디어는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고 해요.
홀러리스는 종이 카드에 구멍을 뚫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토대로 통계를 내는 기술을 고안했습니다. 덕분에 미국통계국은 인구 조사 기간을 6주, 통계 기간을 3년으로 줄이는 쾌거를 이뤄냈죠.
이후 홀러리스는 천공 카드의 사업성을 감지하고 1894년 CTR(Computer Tabulating Recording)이란 회사를 설립했으며, 1924년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IBM이에요. 이후 대공황에도 종업원을 해고하지 않는 등 독특한 경영 철학을 자랑했던 IBM은 1933년 최초의 전동 타자기를 개발하고 1939년 전기 기계식 자동 연산 계산기인 마크Ⅰ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IBM으로 성장했죠. GE는 백열전등을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 AT&T는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폴라로이드는 편광안경과 즉석 사진기를 발명한 에드윈..., 여기에 하나 더! IBM은 천공카드를 이용한 데이터 처리시스템을 발명한 허먼 홀러리스가 자신들의 발명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고 알아두시면 오래오래 기억하실 수 있겠죠? @Buzz
현대 문명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편리한 혜택을 누리게 됐다. 스위치만 누르면 어두운 밤도 대낮같이 밝힐 수 있고 수도꼭지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오며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소파에 앉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그렇다.
음식물 처리기는 처리 방법에 따라 크게 온풍건조식, 분쇄건조식, 바이오식 등으로 나뉜다. (사진 : 루펜리)
사실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만큼 처치 곤란한 것도 없다. 물이 줄줄 흐르니 밖에 내다 버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여기에 날이 더워지기라도 하면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에 파리까지 꼬이니 재빨리 내다 버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물론 현대 문명이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가만히 놔둘리 없다.
요즘 음식물처리기가 인기다. 예전에 비해 제품수가 늘었고 디자인도 다양해져 그만큼 선택의 폭이 늘었다. 음식물 처리기는 처리 방법에 따라 크게 온풍건조식, 분쇄건조식, 바이오식 등으로 나뉜다.
온풍건조식은 뜨거운 바람을 순환시켜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키며 분쇄건조식은 잘게 내용물을 분쇄한 후에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방식은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반대로 바이오식은 미생물을 이용한 것으로 냄새가 덜하지만 대신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음식물처리기의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바로 필터다. 필터가 제대로 장착되어 있지 않거나 제때 갈아주지 않으면 음식물 냄새가 집안으로 퍼져버리기 때문이다. 현재 음식물처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필터는 숯을 이용한 것이 많고 내부와 외부에 따로따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필터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소모품 가격을 따져봐야 나중에 낭패를 보지 않는다.
필터 교환주기와 물 빠짐 호스 유무도 따져봐야한다. 물 빠짐 호스가 장착된 제품은 따로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된 수분을 외부로 빼내주지만 베란다나 주방 등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해야 하고 반대로 물 빠짐 호스가 없다면 이동이 손쉬운 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키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현재 음식물처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필터는 숯을 이용한 것이 많고 내부와 외부에 따로따로 설치해야 한다. (사진 : 한경희생활과학)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주는 바구니도 그냥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보다는 따로 항균이나 은나노 처리를 해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사진 : 린나이코리아)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주는 바구니도 그냥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보다는 따로 항균이나 은나노 처리를 해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또한 현재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따로 디스플레이가 마련되어 있는 제품이 편리하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으면 제품 가격이 높아지므로 꼭 필요하지 않다면 고집할 이유는 없다.
처리 용량은 4∼6리터가 가장 많다. 용량이 크면 클수록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둘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가격이 높아진다. 따라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꼼꼼하게 체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의과대학에서 배운 식인종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광우병으로 덩달아 유명해진 ‘kuru'라는 질환 때문인데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잘 잊히지가 않는군요. 파푸아뉴기니의 포어 부족에서만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이 이상한 전염성 질환에 대한 보고가 1950년대에 있었던 이후로 이 질환이 상당히 많은 의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조금 북쪽으로 가면(차도 5분 거리) 한인들도 많이 사는 용커스라는 뉴욕 주의 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용커스 태생의 Daniel Carleton Gajdusek 박사라는 분이 바로 세계 최초로 프라이온 단백에 의한 질환인 이 kuru를 연구해서 1976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했었습니다.
식인종의 뇌질환 '쿠루'
어쨌거나 kuru라는 이 질환의 원인은 이 부족의 식인의 풍습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족은 사람이 죽으면 고인의 시신을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주로 고기를 먹고 여자와 아이들은 남은 부위를 처리했는데 뇌도 이렇게 힘없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부위중의 하나였나 봅니다. 그래서 이 kuru가 여자와 어린아이에 많았고 이 질환의 원인이 밝혀진 후로는 식인의 풍습이 근절되었다고 교과서에서 본 것 같습니다.
파푸아뉴기니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제가 학교에 다닐 때 프라이온 단백으로 생기는 질환 중 kuru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배웠던 것은 바로 Creutzfeldt-Jakob병이라는 질환입니다. kuru는 어차피 한 지역에서 독특한 풍습으로 유지되던 병이지만 이 Creutzfeldt-Jakob병은 식인을 하지 않는 정상적인(?)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병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프라이온 단백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의사들이건 일반인이건 전염성 질환이라고 한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혹은 하다못해 기생충이라도 뭔가 살아 있는 생물이 옮기는 것이 상식일 것입니다. 물론 무기물인 납, 수은 같은 것도 몸에 축적되면 병을 일으키지만 전염성이 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프라이온은 생물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는 가장 간단하다는 측면에서 바이러스와 비견될만하지만 유전정보를 가지는 핵도 없고 감염체인 자기 자신과 외계를 분리하는 세포막 같은 것도 없습니다. 세균을 대포, 바이러스를 권총에 비교한다면 프라이온은 그저 나사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나사하나가 온 세상(한 생물체)을 파괴할 능력이 있다면 정말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좀비와 같은 prion 단백
이 프라이온은 위에서 언급한 Creutzfeldt-Jakob병과 양에서 생기는 병인 scrapie의 발병 가설로서 1960년대에 처음 제시되었습니다. scrapie는 18세기 때부터 이미 기술이 되었다고 합니다. 병에 걸린 양이나 염소가 나무 등에 자기 몸을 대고 가려운 것처럼 긁는 현상에서 이름이 왔다고 하는데 이런 동물의 사체를 부검해보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에서 생기는 병인 Creutzfeldt-Jakob병도 이와 같은 현상이 관찰되기 때문에 이 두 병의 유사성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 28일 후의 한 장면
이 프라이온의 가설이 제시된 이후로 많은 의학자들이 프라이온 자체를 분리해내려는 노력을 했고 이에 성공한 UCSF의 프루시너 박사는 1997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라이온의 연구 초기부터 프라이온이 생물체가 아니라는 힌트는 많이 있었습니다. 프라이온은 핵산을 변형시키는 강력한 자외선으로도 파괴되지 않으며, 열에도 강하고 단백 분해 효소로도 잘 분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 현대에 와서 이 단백으로 초래되는 병인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더 키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사 하나에 비견할 만한 하찮은 작은 단백질 구조가 무서운 점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중추 신경 조직에 도달하게 되면 자기 복제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봄직한 지구인에 침투한 에이리언들이 퍼지는 것보다도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 생물도 아닌 것들이 어떻게 자기 복제를 하면서 퍼져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단백은 좀비에 물린 사람들이 좀비처럼 되어가는 영화 속의 장면처럼 주위의 정상 단백들을 자기와 같은 비정상적인 단백으로 변형시키고 결국은 이것이 축적된 세포를 죽게 만듭니다.
세균도 체면이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의 생리를 공부하다보면 발견하는 것이 이들 균들은 그래도 최소한의 체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균은 바로 감염되고 사람이 얼마 못가서 바로 죽는 그런 독성이 강한 균일 것입니다. 그런데 균들이 인간들을 만나면 처음에는 무시무시하게 독하게 굴지만 이렇게 독하게 구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라도 하는 듯 점차 순화되어 갑니다. 물론 균이 생각이 있어서 인간을 배려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균에도 수많은 균종이 있고 감염된 사람이 순식간에 죽게 된다는 것은 사람을 숙주로 생존해야 하는 그 균도 충분히 증식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CJ disease의 뇌의 조직사진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독한 균들 보다는 덜 독한 균들이 더 많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예를 들어 1968년 미국에서만 5천만을 감염시키고 3만4천명을 사망케 했던 홍콩 독감 같은 것이 이제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인지도 모릅니다.(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물론 언제든지 이런 독한 균(혹은 바이러스)의 유행은 다시 올 수 있지만 다시 이런 대유행이 온다면 이는 인간이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균들에(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고 힘을 믿고 날뛰는 초보 조폭처럼) 의해 올 수가 있지 우리의 곁에 오랫동안 있어온 보통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는(합법적인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잡힌 조폭처럼) 그나마 통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스나 조류독감이 독감보다도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발병하지만 국가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이유일 겁니다.
그런데 이 프라이온 단백은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약한 놈들이 선택되고 오래 지속되는, 자기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체면이 없습니다. 다른 식으로 비유하면 뇌가 없는 좀비와 같은 존재들이죠. 무차별로 공격하고 비록 음식을 익혀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아마 태워먹는 것은 괜찮을 겁니다.)
프라이온 좀비들의 치명적인 약점
하지만 아무리 무서운 놈들이라도 이 좀비들에게 인류가 멸망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이놈들이 가진 치명적 약점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놈들은 자기 발로 돌아다닐 능력이 없습니다. 즉 아무리 광우병에 감염된 사람과 같이 지내도 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 병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병에 감염된 동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기를 안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국가의 역할이 중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국가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대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 이 병의 공포가 숨어있습니다. 이는 이 병의 잠복기가 엄청나게 길다는 점입니다. 일부의 주장에 의하면 잠복기가 50년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에 병에 감염된 음식을 먹고도 모르고 지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병이 수십 년 후에 폭발적으로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풀을 뜯는 복받은(?) 소
kuru가 식인의 풍습에서 왔다면 인간 광우병은 감염된 동물을 섭취해서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양이나 소들의 동물은 도대체 어떻게 이 병에 걸릴까요. 그것은 바로 이들 초식동물에게 성장을 촉진하고 육질을 좋게 할 목적으로 동물성 사료를 먹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양에게 양을 먹이고 소에게 소를 먹이는 것이죠. 소에게 사료대신 자연의 풀을 뜯게 하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그래서 광우병의 보고가 없습니다. 식인종들은 식인의 풍습으로 고통 받았고 초식동물에게 고기를 먹이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인간이 이제 스스로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쇠고기를 즐겨 먹었는데....
저는 미국에 와서 미국산 쇠고기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미리미리 발견해서 다른 소에 퍼지지 않게 노력해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를 떠나서 그냥 상식으로 정말 광우병에 걸린 소가 100% 격리되었고 내가 먹었던 쇠고기는 괜찮았을까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프리이온이 발견되는 뼈나 뇌는 먹지 않고 고기(근육)만 먹었고 저도 제가 찾아서 소의 뼈나 뇌를 먹어본 일은 없습니다.(제가 자주 가는 설렁탕집에서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프라이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이미 체내에 들어온 프라이온 단백을 가지고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미국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도리가 없습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한우와 호주, 뉴질랜드산 쇠고기만 먹어왔습니다. 그래서 굳이 확률을 따지면 미국 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의 가능성이 정말 희박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 Creutzfeldt-Jakob병의 발병이 백만 명 당 하나라고 하는데 한국은 5천만명에 하나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교통사고의 불안에 떨면서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인간 광우병이 아무리 무서워도 모든 국민이 불안에 떨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상의 조처를 고안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에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에게 요구해야 할 것은 광우병 검사를 더 철저히 하고 광우병이 의심되는 쇠고기의 유통을 더 신속히 막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우선순위는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는 초식동물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부터 중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지금은 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지만 나중에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먹는 것도 안심하지 못하고 먹는 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혹은 우주여행 참가자)인 이소연씨가 지구 귀환 후 목과 허리의 통증으로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지난 4월 30일 검사결과로는 이소연씨의 통증의 원인은 타박상 정도라는 뉴스가 나왔는데 블로깅을 하다 보니 블로거들의 관심이 예상외로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외국 언론을 보니까 이런 것이 정말 뉴스감이 되는지 미국의 언론을 비롯해서 수많은 외국 언론에서도(USA today,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AFP 등)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소연씨가 지구에 막 귀환한 우주인이라는 점이 가장 관심의 초점이겠지만 과연 이 요통은 왜 생겼을까 관심이 생겼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요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한국인의 경우 대부분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혹은 수핵 탈출증)를 원인으로 꼽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통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일단 의사 입장에서 보면 요통을 일으키는 병에 대한 가장 무서운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찌 보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의외일수도 있는데) 악성종야(암)이나 척추의 감염(농양)입니다. 우주여행으로 면역계가 약간 교란이 되었고 무중력의 영향으로 암이 더 잘 자랄 수 있다고 가설을 세우더라도 우주여행 전에 철저한 검사를 했을 젊은 여성이 여행 후에 갑자기 종양이 통증을 유발할 정도로 커졌다는 것은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감염증의 경우도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므로 단지 통증을 가졌다고 의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제외가 되겠습니다.
건강상 우주에 장기간 머무를 경우가 문제가 된다
좀 엉뚱하다 싶은데 사실 가능성이 조금 있는 것으로는 요로 결석입니다. 요로 결석이 위치에 따라서 요통을 유발할 수 있는데다가 우주여행 시 중력의 결핍으로 뼈 내의 칼슘이 혈중으로 많이 유리되고 요로계 내의 소변에 칼슘 농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육의 손실이 늘어나는데 근육 단백내의 특정 아미노산 성분이 또한 요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우주여행 중에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이 모든 것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요로결석 생성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우주여행 도중과 귀환 직후에 요로결석으로 진단받은 우주인들의 실제 사례와 연결되어 우주 정거장 미르 체류자들의 건강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이미 의학자들의 주목을 받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 역시 우주 장기 체류자에게서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이소연씨가 짧은 우주여행으로 과연 결석이 생겼을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물론 디스크도 고려대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디스크의 심한 탈출은 요통보다도 신경을 누름으로써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을 초래하긴 하지만 지구 착륙 과정에서 충격으로 척추의 압박으로 디스크가 튀어 나올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신경학적인 이상 소견 없이 통증만 있다면 이런 사고 등의 충격 후에 급작스런 통증은 대개 추간판을 싸고 있는 윤상섬유 인대가 찢어지는 자체에서 오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이런 윤상 섬유의 파열로 인한 요통은 적당한 통증 요법과 휴식으로 잘 회복되는 편이기 때문에 이소연씨가 이런 상태를 가지고 있다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상섬유가 찢어지는 그림
보통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요통 환자들 중에서 상당히 간과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척추 뼈들을 세로로 연결하는 관절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하지만 이질환 역시 중년기 이후에 흔한 병으로 신체 건강한 젊은 여성에서 의심할만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상포진과 같은 피부질환도 피부병변 발병 전에 통증이 먼저 오고 그 발병 부위가 허리인 경우 심한 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기도 하고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발병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하는데 우주여행 정도의 경험이라면 발병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안에 발진이 돋기 때문에 진단은 어렵지 않으나 발진이 오기 전에는 마땅한 진단 방법이 없어서 오진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소연씨가 요통을 가지고 귀국한 것이 이미 3일전이니까 지금쯤은 피부병변이 생겨도 생겼어야 하고 생기지 않았으면 대상포진의 가능성은 매우 낮아집니다.
복강 내에 생기는 여러 장기들의 질환도 요통의 원인이 될 만한 것이 있으나 이런 질환의 경우 요통은 부수적인 증상이고 뭔가 해당 장기에 관한 주증상(소화기면 소화기 증상,비뇨기면 비뇨기 증상, 자궁과 부속기이면 골반의 증상)이 있어야 좀 더 말이 됩니다. 그래서 뉴스에 나온 정보만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렵지만 일단은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우리가 우주여행에 대해 갖는 건강상의 위해에 관한 뭔가 모를 근원적인 두려움은 사실 2001년 나사에서 우주인의 건강에 대한 보고서를 펴내면서 확인시켜준 바가 있습니다. 우주여행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는 “그 자체로 해로울 것(inherently hazardous)”이라고 적시하였으며 이 보고서의 비중은 사실 우주여행으로 오는 심리적인 문제와 무중력으로 인한 신체 내 대사변화에 주로 관심을 보인바 있는데 저라도 우주 공간에서의 고립무원감이나 무사 귀환에 대한 불확실성 혹은 임무 완수에 대한 압박 등의 스트레스 등은 아무리 신체적인 장애가 없는 상황이라도 심리적으로 압도되기 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뉴욕에 위치한 Brookhaven National Laboratory의 생물 물리학자인 Richard B. Setlow 박사의 경우 우주여행의 건강에 대한 위해의 가능성에 대해 무중력 외에도 우주 공간의 일종의 방사선인 ionizing cosmic ray등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 방사선의 영향으로 면역계의 교란 등이 일어날 수 있음이 시험으로 증명도 된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 역시 장기 우주 체류자에 관한 것이고 방사선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요통과 직접 연관을 짓기도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Astronaut's wife, Invasion 등) 외계의 지능을 가진 생물체나 세균과 같은 존재가 우주인에 침투해서 지구에 확산된다는 내용을 볼 수 있는데 매우 두려운 가능성이고 우주인이 원인모를 질환이라도 앓게 되면 아마 끊임없이 제기될 가설입니다만 확립된 사실을 가지고 진단을 해야 하는 의사입장에서는 일단 논외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소연씨가 우주여행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탈진 상태에 있는 것을 위장하기 위해 쉬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요통을 빙자했을 가능성도 생각은 해보았습니다. 온갖 정신, 신체적 테스트를 통과하고 혹독한 수련을 견딘 이소연씨의 정신력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높은 중력가속도에 오랜 시간 적응이 되고 우주여행에 관한 노하우를 좀 더 발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군 조종사가 아닌 민간인이 공모를 통해 우주인으로 선정될 때부터 상당한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주여행을 상상도 못해본 저 같은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우주여행의 엄청난 스트레스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클 것이겠습니다만 이소연씨가 만약 이러한 상태라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뉴스 기사로 돌아가서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귀환 당시의 물리적 충격으로 목과 등, 허리 등에 약간 충격이 갔다고 하는데 제가 위에 언급한 모든 질환이 다 아니라고 한다면 마지막으로는 그냥 근육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뉴스에 나온 공식 발표도 염좌에 다름 아닙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죠.
교과부 정밀진단 결과 발표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를 충북 청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고 30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이 씨가 지구 귀환 당시 물리적 충격으로 목등뼈 주위의 인대를 다치고 흉추부에도 타박상을 입었으나 가벼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허리 통증에 대한 원인도 밝혀졌으며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결국 자세한 원인은 밝힐 수가 없지만 인대를 다쳤고 타박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정부 발표라는 것은 믿을 만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았고 허리 통증의 원인은 밝혔는데 그게 뭔지는 말할 수 없다는 모호한 태도가 의혹을 확대시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사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국의 발표대로 근육과 인대의 경미한 손상 외에는 다른 원인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콩을 메주로 쑨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주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이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못 믿게 만든 사람 잘못인지 믿고 싶어도 못 믿는 사람 잘못인지 말이죠.
[중앙일보 박태균]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씨는 우주 적응훈련을 통해 무중력 환경의 신체 변화에 대비했지만 네 가지 이상 증상을 감내하고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 불면증·골다공증·피부 노화·부종(부어 오름)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씨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12일에 불과해 심각한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에서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은 과거 47년간 우주 여행을 떠났던 우주인들에 의해서도 증명됐다.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진다'고 노래했듯 우주에선 하루에 해가 16번(90분 간격) 뜨고 진다. 16번의 '낮'이 이씨의 생체 시계(생체리듬)를 교란시켜 수면을 방해한다.
'서울 숨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노르웨이·러시아 같은 고위도 지역 주민이 백야철에 잠들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주 골다공증의 주된 원인은 무중력이다. 우주선 내에선 지구 중력에 맞서 몸을 일으키거나 걷는 데 필요한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근력이 약해진다. 무중력 상태에선 뼈의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의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한 달가량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하면 골밀도는 1% 정도 낮아진다. 우주정류장에서 1년 이상 지냈던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귀환한 뒤 한동안 누워 있거나 휠체어 신세를 지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씨는 우주 체류 일정이 짧아 근력 저하·골다공증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척병원 정형외과 장상범 원장은 "무중력 상태에서 척추의 뼈와 뼈 사이 연골, 팔다리의 관절이 늘어나 키가 4㎝ 이상 커질 수 있지만 근육·신경이 함께 길어지지는 않는다"며 "귀환하면 원래 키로 되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키가 복귀될 때 일시적인 통증을 느낄 수는 있지만 큰 부작용은 없다. 이씨가 허리 통증이 있었다면 저절로 나을 수도 있다. 연골이 늘어나면서 뼈 사이의 압력은 낮아져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평소 피부 트러블이 잦았던 이씨는 피부가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우주는 피부 건강에 관한 한 최악의 환경이다. 지구에서는 공기 중 산소 비율이 20%(나머지는 질소)에 불과하지만 이씨의 우주복 안은 100% 산소로 채워졌다. 이때 과잉 생산된 활성(유해) 산소가 정상 피부세포에 손상을 주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우주 부종도 나타난다. 지구에선 하반신 쪽으로 피가 몰리지만 우주에서는 머리 쪽에 피가 몰려 얼굴은 늘 퉁퉁 붓는다.
과자의 변신이 시작됐다. 간식거리의 대명사 과자가 다이어트의 적, 환경호르몬 첨가제 우려라는 오명을 씻고 이제는 필요한 영양소까지 제공하는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자도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 몸에 이롭다는 의약제품, 건강식품을 먹지 않아도 과자 하나만으로도 균형있는 영양소를 섭취하며 몸이 건강해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년전 과자에 들어 있는 식품 첨가물이 몸에 해롭다는 소식이 전국을 강타하자 과자 업체들은 '건강한 과자'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에는 트랜스 지방 '제로', 저칼로리, 심장병 예방 등 기능성 효과는 물론 통밀, 콩 등 청정곡물만을 고집하면서 무첨가 가공식품 시대를 열었다.
오리온의 새로운 실험 '닥터 유 프로젝트'가 가공식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차세대 가공식품의 기준을 제시하며 신개념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몸에 나쁜 성분은 빼고 필요한 영양소는 첨가해 몸에 이로운 과자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1년동안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국내에서 첫 시도된 '닥터유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유태우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자도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국내 식품업체들에게 건강한 과자를 만들기 위한 공동 진행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귀기울이지 않았고 오리온만이 유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유 교수는 오리온과 '닥터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식품업체들에게 몸에 유익한 과자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지만 모두들 고개를 흔들더군요. 과자도 먹으면 몸에 이롭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죠. 하지만 오리온은 달랐습니다. 긍정적인 검토를 통해 손을 잡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연구해 온 유 교수이 제안이 과자는 건강에 해롭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오리온의 사업 목적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항상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앞장서 온 오리온은 한국인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하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건강에 유익한 과자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한국인의 영양소를 분석해 식품 첨가물, 지방, 나트륨 등의 나쁜 성분은 빼고 칼슘, 철분, 식이섬유, 비타민 등의 좋은 것은 더해 한국인의 불균형적인 영양소에 균형을 잡아줘 몸에 유익한 과자를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그치지 않았다.
그린패키지를 도입해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 오리온은 패키지 협력업체와 3년전부터 공동연구개발해 친환경 그린 패키지를 만들어 냈다.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또한 식품업계 최초로 시도된 일이었다.
김상우 오리온 대표이사는 "오리온의 혁신은 이번 프로젝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일 때까지 끊임 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소비자 입맛을 이끌어온 만큼 앞으로도 제과업계의 진정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앙일보 박태균] “감기는 약을 복용하면 일주일 가고, 약을 안 먹으면 7일 간다.” 의사들도 동의하는 우스갯소리다.
시판 중인 감기약을 먹고 ‘감기가 바로 낫기를 기대한다’면 난센스. 감기는 라이노바이러스(전체 감기의 30∼40% 유발)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데 이런 바이러스를 죽이는 감기약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감기약은 기침·고열·통증·코막힘 등 증상을 덜어주는 대증요법제에 불과하다.
종합감기약엔 보통 열을 내리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콧물·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비강충혈제거제, 기침을 가라앉히는 진해제, 가래를 없애주는 거담제, 정신을 차리게 하는 각성제 등이 포함된다.
감기 증상이 한두 가지에 그칠 경우 해당 증상만 해소시키는 감기약이면 충분하다. 한 가지 증상만 있을 때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면 불필요한 성분의 약을 함께 먹는 셈이다.
감기로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면 해열·진통제를 찾게 된다.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타이레놀)·이부프로펜 등이 여기 속한다.
이 중 아스피린은 요즘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위장장애라는 부작용 탓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효과가 가장 뛰어나고 진통 효과도 상당하나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이부프로펜은 위장장애는 적지만 고혈압 환자는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콧물·코막힘 등 코감기에 흔히 처방되는 약은 항히스타민제다. 이 약은 먹고 나면 졸립다는 것이 문제다. ‘주간용’‘졸립지 않음’으로 표시된 감기약은 항히스타민 성분을 뺀 약일 가능성이 높다. 졸림 유발이라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최대 약점을 크게 줄인 것이 ‘지르텍’ 등 2세대 항히스타민제다.
항히스타민제로 콧물·코막힘 증상이 잡히지 않으면 비강충혈제거제(혈관수축제)가 대안이다. 이 약은 방열·가습·보온 역할을 하는 코안의 부기를 가라앉힌다(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황성철 교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콘택600’‘지미코’ 등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의 약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PPA는 뇌졸중을 유발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요즘은 ‘액티피드’ 등 슈도에페드린, ‘콜민’ 등 페닐에프린 성분의 약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기침은 사람들이 약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 그러나 기침약(목 감기약)의 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체스트’지 2005년 1월 논문에서 미국 흉부협회 전문가 패널은 기침 환자에게 항히스타민제인 브롬페니라민과 혈관수축제인 슈도에페드린,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 등 ‘과거의 약’을 추천했다. 제품 라벨에 ‘졸리지 않음’이라고 표시된 감기약은 기침 완화에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기침·가래약에 포함된 코데인·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코데인은 마약류로 분류된다.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도 습관성이 있다. 많이 먹으면 눈동자가 풀리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감기약으로 복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며, 감기 증상 조절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생제 내성만 키울 뿐이다. 스테로이드제는 호르몬제인 만큼 장기 복용은 금물이다.
근거중심의학에서는 이를 위하여 발표되고 있는 연구들에 대하여 그 연구의 결과가 얼마나 적절하게 연구되어 나오고 신뢰성이 있는가를 평가하며 그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눕니다. 이를 증거의 수준(level of evidence, LOE)이라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LOE가 높은 연구가 같은 결론으로 많이 나온다면 그것은 좀 더 진실에 가까운 연구 결과라고 생각하고 임상에 적용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연구가 있더라도 LOE가 낮다면 아직 증거가 불충분해서 임상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LOE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Level 1 - 무작위 임상 연구(randomized clinical trial, 실험군과 대조군을 무작위로 나눈 뒤 두 군을 비교하는 연구) 또는 여러 임상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가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경우
Level 2 - 무작위 임상 연구이나 치료 효과의 의미가 적은 경우
Level 3 - 전향적이고 통제된 코호트 연구이나 무작위 선정이 안된 경우(일반적인 환자군을 죽 지켜보면서 얻은 연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Level 4 - 후향적(연구를 시작한 시점에서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연구)이고 무작위가 안된 코호트 연구나 환자군-대조군 연구(위험 인자등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과 대조군을 비교하는 연구)
Level 5 - case series(비슷한 치료와 효과를 보인 환자들을 보고하는 연구)
Level 6 - 동물 또는 기계적 모델 연구
Level 7 - 다른 목적의 연구에서 추정된 결과나 이론적 분석
Level 8 - 이성적인 추측(상식 수준) 또는 증거중심의학 이전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던 치료들
당연히 level 1이 현재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준의 증거이며, Level 8가 가장 낮은 수준의 증거입니다. 이러한 분류를 한의학의 치료들에 적용해 보면, 과거의 경험들에서 얻어졌다는 치료는 증거의 수준이 Level 5 정도이며, 한의학의 이론으로 질병과 치료를 설명하는 것은 Level 7~8 정도의 수준입니다. 현대 의학에서 이 정도 수준의 증거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중한 질병이나 다른 치료법이 없는 등의)가 아니면 표준적인 치료로 받아들여지기 힘듭니다. 제가 한의학에 원하는 것은 한의학의 치료 결과에 대한 좀 더 수준 높은 근거들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 밤길이 변했다. 연말이면 서울시청과 광화문 등 도심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하게 달리는 건 기본. 그러나 올 연말에는 그 불빛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빨강, 녹색 조명 대신 은은한 ‘블루’가 대세. 그 비밀은 특수 LED(발광다이오드)에 있다.
◆’빨간 산타’ 가고 ‘블루 크리스마스’ 오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색깔로 알려져 있는 빨강과 녹색 조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 노르스름한 전구 불빛도 줄었다. 대신 푸른 빛의 유혹이 거세다.
파란 LED 조명을 밝혀‘블루 타운’으로 변신한 명동의 롯데타운.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압구정동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4330개의 유리 디스크로 뒤덮인 외관이 인상적인 이 건물은 요즘 밤이 되면 파란 옷을 입는다. 유리 디스크 조각에 설치된 특수 LED 조명이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돼 파란 배경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나온다. 장식에 들어간 비용은 약 3억원.
명동의 롯데 타운은 거대한 ‘블루 타운’이 됐다. 약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영플라자부터 명품관 에비뉴엘,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모두 파란색 LED 조명을 했다. 특히 외벽이 통유리창으로 돼 있는 영플라자는 유리벽 전체가 파랗게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조명 전문가들이 올 겨울 최고 작품으로 꼽는 조명은 신세계 본관 장식. 프랑스 리옹 성당의 외관 조명을 적용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한 아이스화이트(ice white) 색상 LED 조명 30만개로 이뤄졌다. 하얀색이지만 색온도를 5000~6000K(켈빈)으로 높여 푸른 빛이 많이 돈다. 소공동 조선호텔도 외관조명 장식에 파란색을 썼고,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은 가로수 밑둥치에 파란색 은하 전구를 둘렀다.
조명디자인회사 비츠로(Bitzro)의 고기영 사장은 “크리스마스엔 빨간색을 쓴다는 진부한 느낌을 없애려고 쿨하고 지성적인 느낌의 파란색을 많이 쓴다”며 “지난해 일본에서도 푸른색 크리스마스 장식이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조명전문가 이은한씨는 “최근 필라멘트 전구에서 LED 조명으로 넘어가면서 연출할 수 있는 조명 색깔이 다양해진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LED는 필라멘트 전구보다 평균 5~6배 가격이 비싸다. 그만큼 밤 조명에 부은 돈이 늘어난 게, 서울 도심이 더 세련되게 보이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조명 시장의 30%, 6000억원을 LED가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빛으로 고객의 지갑을 열어라!
푸른 빛의 아이스화이트 조명으로 뒤덮인 신세계 본점 빌딩. /신세계백화점 제공
올해는 크리스마스 조명 점등 시기와 시간도 빨라졌다. 예년에는 점등 시기가 12월이었지만, 요즘은 11월 초·중순부터 대부분 건물이 점등을 시작했고, 점등시각도 전보다 약 2시간 정도 앞당긴 오후 4~5시. 호텔의 경우 8~10시간, 백화점은 3~5시간 불빛을 밝힌다.
조선호텔의 비주얼 디자이너 조소진씨는 “조명 장식을 빨리 켜 연말 분위기를 띄워서 소비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장관을 구경하러 온 이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건물 내부로 유인하려는 계산도 있다.
◆LED로 전기료는 뚝!
조명은 많이 환해졌지만, 전기료 걱정은 줄었다. 최근 들어 필라멘트 전구가 LED 조명으로 많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 LED는 비싼 대신 전력 소모량이 절반 이하이고, 반영구적이어서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측은 “30만개의 LED조명을 쓰는 본관의 경우 하루 5시간 켜는데 전기료가 약 3만원밖에 안 든다”고 밝혔다. 100만여 개의 LED전구를 쓰는 조선호텔의 경우 하루 10시간 켜는데 12만7000원이 든다고 했다. [김미리 기자 miri@chosun.com]
1960년대 미국의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1923~1997)이 2007년 말 한국에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가 ‘삼성의 미술품 구매목록’이라며 공개한, 서미갤러리의 뉴욕 크리스티 낙찰 미술품 목록에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Happy Tears)’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구매 여부만큼이나 이 작품이 관심을 끄는 것은 2002년 11월에 당시 환율로 86억5000만원인 715만9500달러에 낙찰됐다는 사실이다. 빨간 머리의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는 가로·세로 96.5㎝짜리 간단한 그림이 왜 그렇게 비싸고 중요할까? 전문가들은 이 작가의 미술사적인 위치와 힘있는 미국미술시장의 후광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리히텐슈타인은 앤디 워홀, 올덴버그와 함께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대표적 작가다. 앤디 워홀이 코카콜라와 마릴린 먼로 같은 대중문화 이미지를 변형해서 썼듯, 리히텐슈타인은 광고, 만화, 신문, 잡지에서 빼낸 이미지를 변형해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인쇄할 때 생긴 망점(網點)이 흉할 정도로 크게 드러나도록 크게 확대한 뒤, 이를 캔버스 위에 유화 등 재료로 다시 그렸다. 현대인이 의존하는 인쇄기술이 사실은 망점 여러 개가 찍힌 ‘눈속임’이라는 것, 그리고 자세히 보면 색깔도 촌스럽다는 것을 드러내 보인다. 작가의 손이 안 들어간 듯 하면서 엉큼하게 현대사회에 대해 세련된 풍자를 한다.
전통적으로 회화는 자연을 보고 그렸지만, 20세기부터 미술은 ‘이미 있는 이미지’에 작가의 새로운 해석만 보탰다. 특히 팝아트는 기성 대중문화 이미지를 고급미술 단계로 끌어올림으로써(혹은 끌어올렸다고 주장함으로써) 미술의 ‘고상함’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미술시장의 유혹’을 쓴 정윤아 상명여대 겸임교수는 “팝아트는 미국이 유럽의 귀족적 미술에서 벗어난 첫 번째 미술이었고, 지금까지 세계 현대미술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특히 ‘행복한 눈물’은 리히텐슈타인의 절정기인 60년대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빨간 입술을 반쯤 벌리고 애처로운 눈빛을 한 여자 캐릭터가 들어간 만화는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흘러간 그 옛날 문화’다. 박수근 그림 속 아기 업은 소녀가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듯, 이 이미지는 미국인들 감성을 건드린다. 뉴욕근현대미술관 ‘모마(Moma)’의 안내서 표지에 리히텐슈타인의 1961년 작품인 ‘공을 든 소녀(Girl with Ball)’가 찍혀있을 정도로 그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작가다.
국제미술시장 분석기관인 아트프라이스닷컴이 올해 3월에 발표한 ‘비싼 작가 톱10’의 2위는 앤디 워홀, 10위는 리히텐슈타인이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팔린 리히텐슈타인의 가장 비싼 작품은 2005년 뉴욕 크리스티에서 1600만 달러에 낙찰된 ‘차 안에서(In the Car·1963년작)’다. 서울옥션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미술 구매력이 다른 나라들을 앞지르면서 미국미술을 대변하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가치도 치솟은 것”이라고 말했다.
바야흐로 와인의 계절인가! 날씨가 점차 추워지면서 백화점 등의 와인 전문매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도주 주생산국인 프랑스의 ‘보졸레누보’가 와인시장에 불을 지피면서 와인에 대해 관심 갖는 사람들의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호텔이나 대학 등에서 마련하는 ‘와인스쿨’에는 주부를 비롯해 직장인, 기업인 등이 몰리는 등 마니아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처럼 와인 애호가가 늘고 있는 것은 와인이 유기산·탄닌·당류·무기질·비타민·칼륨 등의 살아있는 영양원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다 알칼리성 주류이기 때문. 규칙적으로 마시면 산성 체질을 개선할 수 있고, 탄닌 속의 폴리페놀 성분이 허혈성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능과 함께 항암효과도 지닌 웰빙 음료라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와인도 적당한 양을 마셔야 약이 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많이 먹으면 병이 되기 때문이다.
◇와인의 종류
와인의 맛은 크게 포도의 종류와 상태·원산지·기온 등 자연조건과 양조법에 따라 달라진다. 나라와 지방마다 와인의 맛과 향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와인은 색깔, 식사시 용도, 제조방법, 단맛의 유무, 제조지역 등을 따져 다양하게 분류한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색깔과 제조방법, 단맛유무로 구분하는 것. 색깔로는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으로 구분한다. ▷화이트=물처럼 투명한 것에서부터 엷은 노란색, 연초록색, 볏짚색, 황금색, 호박색이 있다. 잘 익은 청포도와 일부 적포도로 만들며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해 나온 주스를 발효시켜 맛이 순하고 상쾌하다. 알코올 농도는 10~13% 정도. 8℃ 정도로 차게 해서 마셔야 제 맛이 난다. ▷레드=붉은 벽돌색, 자주색, 루비색, 적갈색을 띤다. 적포도 포도껍질의 붉은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함께 넣어 발효, 떫은(탄닌)맛이 난다. 알코올 농도는 12~14% 정도이며, 섭씨 18~20℃에서 보관해야 한다. ▷로제=엷은 붉은색이나 분홍색을 띤다. 레드와인처럼 껍질을 같이 넣고 발효시키다가 어느 정도 우러나면 껍질을 제거하고 과즙만으로 와인을 만든다. 오래 숙성하지 않아 색깔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중간이지만 맛은 화이트와인에 가깝다.
또 제조방법에 따라서는 ▷스파클링와인(sparkling wine)=발포성 와인이라고 부르며 발포가 끝나 탄산가스가 없는 일반와인에 설탕을 추가, 인위적으로 다시 발포를 유도해서 와인 속에 기포가 있도록 한 것.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샴페인과 이탈리아의 스푸만테가 대표적.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9~14℃이다. ▷주정강화와인(fortified wine)=스페인의 셰리나 포르투갈의 포트처럼 발포 중 증류주를 첨가, 알코올 함유량을 16~20% 정도로 높인 것. ▷가향와인(flavored wine)=칵테일용으로 많이 쓰인다.
단맛 정도에 따른 분류로는 단맛의 강도가 가장 적은 것을 드라이 와인(dry wine), 중간단계를 미디엄 드라이 와인(medium dry wine), 가장 진한 것을 스위트 와인(sweet wine)이라고 한다.
◇와인 고르는 법과 보관법
와인은 가격이나 유명브랜드보다는 마시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 고르는 게 좋다. 멜로 품종의 포도가 많이 함유된 와인일수록 연령에 상관없이 마시기 편하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나 칠레산 와인을 권할만하다. 메독·보르도산 와인은 강하면서도 진하고, 프랑스의 메독·마고·부르고뉴지방에서 나는 와인은 무거우면서도 끝이 부드럽다. 향이 진하면서 여운이 긴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마고·생테밀리옹·샤토산 와인 등이 제격이다
와인 고를 때 주의할 점은 ▷믿을 만한 곳에서 구입해야 한다. ▷ 재배지·수확시기·기후 등이 기입된 레이블의 부착 여부를 확인하는 건 기본. ▷와인의 색깔을 잘 살펴야=화이트 와인은 맑고 투명할수록 좋고, 레드와인은 병 밑바닥 등에 앙금이 깔려 있을수록 고품질이다. 더 깊이 들어가면 화이트 와인은 대체로 호박빛을 띠며 갈색은 오래된 것이나 잘못 보관해 산화된 것일 수 있다. 레드 와인은 루비색을 띠지만 알코올 농도가 짙고 탄닌성분이 많은 것은 석류빛을 띤다. ▷잔을 가볍게 흔든 후 코를 대고 깊숙이 향을 맡았을 때 은은해야 한다. 알코올이나 나무통, 코르크 냄새 등이 강한 것은 좋은 와인 향이 아니다. ▷와인을 한 모금 입에 넣고 혀끝으로 목젖까지 굴릴 때 좋은 와인일수록 촉감이 부드럽다.
와인 보관방법은 ▷오픈 전=뉘어서 코르크 마개가 젖어 있도록 보관하며, 통풍이 잘 되고 청결한 곳에서 온도 14~16℃ 내외, 습도 80% 정도가 유지되는 지하저장고 같은 곳이 이상적. 가정에서는 와인냉장고가 없는 경우 온·습도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욕실이 가장 좋다. 영하의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와 같이 기온변화가 심하며 직사광선을 받기 쉬운 곳과 거실의 밝은 진열장에 장기간 방치하는 것도 금물이다. 코르크 마개가 젖어있도록(마르면 공기가 들어가 산화가 진행됨) 수평으로 보관하고, 한 번 오픈한 것은 수일 내에 소비하는 게 좋다. 와인 병의 윗부분이 공기로 채워지면 와인이 급속도로 산화, 맛이 변한다.
◇ 와인의 인기 꾸준히 늘어
이처럼 와인이 인기를 얻어가면서 대구·동아·롯데 등 대구지역 백화점의 와인매출도 분기별로 10%대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가을정기세일 기간중의 매출은 작년 대비 27%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박윤수 파트매니저는 “고급스러운 술보다는 건강과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와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가을이후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인강좌도 인기다. 서울의 와인아카데미와 와인갤러리 운영자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는 스페인문화원 주최 인터불고호텔 와인스쿨에는 와인관련 업체 대표를 비롯해 주부·직장인·기업체대표 등 30여 명이 몰려 인기를 끌자 내년 2월 2기생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영남대 사회교육원의 와인강좌도 최근 수십 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가운데 11월 신규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